김태균과 이범호의 FA문제 염좡이글스

둘은 09년이 끝나고 FA로 풀리죠. 저는 젊다는 것이 FA에 얼마나 메리트가
되나 싶은데 시장은 다르겠죠. 젊다는 것 하나로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것
같은데 한화가 제시할 최대금액은 김태균 4년 45억 이범호 4년 35억 정도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저것들이 저 금액에 만족할 놈들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
을것 같네요.

김태균은 1루수 주제에 커리어가 비슷한 김동주를 자신의 잣대로 세울 가능
성이 높고 이범호는 박진만이나 혹은 내년 풀리는 정성훈의 몸값을 잣대로
삼을 가능성이 높죠. 이제 점점 리그에 입단하는 야수들의 질도 떨어지고 군
면제가 쉽지 않아질 것을 감안한다면 몇몇 돈남아도는 구단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화로서는 둘중 한명에 올인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아마도 그 대상
은 김태균이 되겠지요. 단순 북일 출신의 적자라는 이유가 아니라 4년간 평
균 홈런은 더 적지만 더 정교하고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타자니까요.
이범호는 해마다 공갈포의 향기가 짙어지고 있고요. 사실 김태균도 나쁜 시
력과 평소 행실을 보면 30대가 넘어가서 고생 꽤나 할 것 같습니다만 이범호
도 어느덧 성실과는 몇만광년 차이가 나는 선수가 되어버린 것 같더군요.

나중에 눈뜨고 코베이면서 2군 유망주와 보상금을 챙길바에야 차라리 지금
한명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제가 밑에 글
에 덧글로 작성했듯이 아무래도 타격이 더 후달리는 이범호가 낫겠지요.

한화에 1루-지명요원은 바글바글하고 상대적으로 3루수 요원은 적기에 이범
호를 파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시겠지만 이범호를 내주고 젊은
3루수를 데려오면 이 문제는 해결할수 있죠. 또한 젊은 3루수만으로는 만족하
기가 힘드니 한화의 약점인 중견수를 볼수 있는 젊은 외야수 한명을 영입하면
좋겠지요.

대상 구단은 이대호의 파트너를 급구하며 이호준의 영입을 실패한 롯데 구단
이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대상선수로는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이원석과 군복귀 첫해에 2할 6푼을 넘게 친 김주찬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승
화를 받을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왠지 힘들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이원석은 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9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내야수입
니다. 입단 첫해부터 주로 1군에 있었던 선수이며 강병철 감독의 부임이후 중
용을 받게된 선수이기도 하죠. 두자릿수 홈런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
니다만 3할은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유격수로는 레인지가 좁다는 평을 듣
기도 하던데 어차피 3루수로 기용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불규칙 바운드 처리
가 좋지 않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한화가 사용하는 홈구장은 터프필드죠.

김주찬은 이범호의 입단동기입니다. 2차 5번으로 삼성에 지명되었고 00년 시
즌이 끝나고 선수협 사태가 터지면서 구단에 미운 털이 박히게 된 마해영과
+이계성으로 2:1트레이드가 되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었죠. 팀을 옮긴후 당
초 주전 유격수로 점찍었던 신명철의 부진을 틈타 주전유격수로 자리를 잡으
며 규정타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3할이 넘는 타율을 휘두르며 김태균, 박한
이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하게되는데요. 아시다시피 백인천의 부임이후 망가
지면서 백주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그뒤 양상문의 부임후 외야수로 전
향하고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지만 그해 터진 병풍으로 인해 공익근무요원으
로 끌려갔다가 올해 복귀했죠. 초반 대부진하면서 백주찬에 이은 강주찬이라
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지만 5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했지요.

제가 이선수를 탐내는 이유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질주본능때문인데요 복귀 첫
해 볼넷:삼진 비율은 극악이지만 0.263의 타율을 휘둘렀습니다. 후반기 막판 체
력저하의 여파인지 9월에 부진하기는 했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0.26
3의 타율을 휘둘렀다는 것은 이선수가 얼마나 맞추는 재주를 타고났는지 보여
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한화에서 100타석을 넘긴선수중 김주찬보다
좋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선수는 04년 2할 4푼대
의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4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던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
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당시 도루실패는 10개였고요. 올시즌 6개의 도루를 실패
했던 4, 5월 이후 1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실패는 단 두개뿐이었습니다.
또한 올시즌 복귀 첫해라 감각이 떨어져서 수비에서 실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
다만 중견수가 가능한 외야수비를 가지고 있고요. 적어도 고동진보다 중견수 수
비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화가 크루즈를 내보낸 것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용병 외야수를 영입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제한된 금액으로 영입하는 것임만큼 그만큼 타격은 쳐
지는 선수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운이 정말 좋다면 데이비스처럼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는 마인드에 결함이 있는 선수가 올수도 있겠죠. 그러나 쉽지만은 않
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견수 수비라는 옵션을 포기한다면 괜찮은 타격을
보유한 타자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범호를 내주고 김주찬과 이원석을 받아온다면 결코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정
아쉽다면 로또형(이도형)까지 포함해서 외야수 한명을 더 받는 방법도 있겠지
요. 예를 들면 이인구라던가 말입니다.


덧글

  • BigTrain 2007/12/06 12:14 # 답글

    이범호의 보상금을 챙기면서 그 돈을 보태 김태균을 잡는다... 는 시나리오가 상상 가능한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장기계약제도의 전면 도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망주를 오랫동안 잡지를 못하니 한 팀의 리그 일류급 1, 3루수가 동시에 FA로 풀리는 사태가 벌어지네요. -_-
  • 風林火山 2007/12/06 14:14 # 답글

    사실 한명을 잡는 것에는 큰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한명을 보내면서 보호선수로 과연 얼마나 알짜를 데려올수 있느냐는 것인데 한국프로야구의 선수층을 볼때...생각해보니 저 트레이드는 롯데가 내년 우승에 올인하는 구단이 아닌 이상에야 실현 가능성이 없을것 같네요. 박기혁이 군면제가 된다고 해도 한화에서 알파를 제시해야 될것 같군요.
  • NewAce조바 2007/12/07 17:28 # 답글

    김주찬 같은 경우는 발이 빠르고 맞추는 재주는 있는 선수인데 선구안이 워낙에 극악이라는게 문제고 이원석 같은 경우에는 한화의 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는 선수인지는 의문이네요(워낙 롯데 특유의 자유분방ㅡㅡ::한 스타일 선수인지라)

    그나저나 역시 한화가 이범호와 김태균 둘 다 잡는 것은 무리인걸까요.두 선수는 한팀에 있어야 잘 어울리는데 말이죠..
  • 風林火山 2007/12/07 17:45 # 답글

    FA거품이 빠지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둘다 잡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지금 팀내에서는 저 둘은 FA만 바라보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 모양이던데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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