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동갑내기고 뚱뚱한 체형, 고교시절부터 이미 초고교급 선수였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죠. 힘과 정확성을 겸비한 것과 거액을 받고 일본에 진출한 것까지
긴떡딱이 프로 첫해부터 장종훈의 부상과 노쇠화를 틈타 주전으로 자리잡은 반면 이
돼호는 투수로 시작했고 이후 어깨부상으로 타자전향을 했고 뷁골프의 말을 안듣다
오리걸음하다가 무릎이 작살나는 등 상당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사실 뷁골프도 부임
초기에는 이대호를 두고 김태균보다 잘할 수 있다 추켜세웠고 02년에는 이돼랑의 성
적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은 긴떡딱보다 낫기는 했지만 이후 ㅎㅎㅎ
일본에서 담장을 넘기는 똑딱질을 제대로 못해서 2루에서 죽는 잉여돼지가 본격적
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한 것은 양상문 부임 이후인 04년, 양상치는 이돼랑을 주전
3루수로 전격 발탁했죠. 그리고 이해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달성합니다. 이듬해
에는 전반기 초반 리그를 씹어먹을 기세로 달리다 후반기 체력저하로 스탯은 폭락
했죠. 이해에도 스무개 이상을 담장으로 넘겨보냈고
그리고 05시즌이 끝나고 강병철과 만난 이돼랑은 겨우내 체력보강에 주력하고 수
비부담이 적은 3루 대신 1루로 포지션을 바꾼 결과 리그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켜
버렸죠. 이만수 이후로 20년 가까이 나오지 않던 타자 트리플크라운, 홈런 수와 타
점수가 적다는 것으로 폄하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해가 2000년대 최고의 투고타저
시기였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죠. 이듬해에 이대호는 청각타법의 마스터 심봉사 선
생의 뒤를 이어 서른개에 하나가 부족한 29개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전부문 상
위권에 이름을 올리면 전년도 성적이 풀루크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로이스터 부임 이후 다시 3루로 돌아가게 되면서 08년에는 20홈런에 실패하고 이
듬해에는 3할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10년 이돼랑은 06년 이후 자신의 두번째 트리
플크라운을 달성함과 동시에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 타이틀을 손에 넣어버렸
죠. 그 이듬해에도 최형우에게 홈런왕과 타점왕을 빼았기기는 했지만 아주 좋은
시즌을 보냈고
김태균은 01년 규정타석에 한참 모자랐지만 스무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이듬해 소포모어 징크스로 부진했지만 03년에는 31개의 홈런을 쳐냈
죠. 하지만 이후 긴떡딱은 한동안 극심한 정체에 빠지죠. 08년에 전반기 4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폭망하며 31개에 그쳤고 다음해에
도 초반 페이스가 좋았지만 뇌진탕
둘의 일본성적은 그냥 봐도 이대호가 좋고 조정으로 따지면 이대호 쪽이 압도적
으로 낫죠. 둘의 성적 차이가 이렇게 나는 것은 단순히 기량 차이가 아니라 심리
적인 부분이 더 클 겁니다. 김태균은 프로 데뷔하고 이렇다 할 시련이 없었죠. 기
껏해야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을 때 정도, 반면에 이대호은 입단 초기부터 어깨
부상과 이런 저런 부상 등으로 2군에서 눈물젖은 빵은 충분히 곱씹어야 했죠. 또
이대호는 김태균에 비해 상대 투수의 견제에 훠얼씬 더 익숙하죠. 이대호가 폭발
한 06년 이후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죠. 심지어 컨트롤 좋은
베테랑급 투수들은 공네개 던지는 것이 아까워 슬로우볼로 맞춰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격 성향을 들 수 있겠죠. 이대호는 뛰어난 선구안을 가
지고 있으면서도 상대 투수가 카운트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죠. 이대호
가 견제를 당한 것에 비해 볼넷 숫자가 적은 것은 이런 성향도 한몫할 겁니다.
통산성적 가지고 긴떡딱이 더 좋지 않냐고 해봐야 연도별 성적으로 나오는 결론
은 하나죠. 긴떡딱은 데뷔 초창기 이후 상당기간 정체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대호의 홈구장이었던 사직구장은 대전구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홈런치
기 불리한 구장입니다. 구장 크기는 그리 크게 차이안나지만 4.8m높이의 펜스와
그 위의 안전 철망(이라 해야 하나?)은 장거리 타자 입장에서는 통곡의 벽이라 부
를만 하죠.
뇌진탕 후유증으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도 우습더군요. 작년 긴떡딱의 성적은
조정OPS로 따지면 커리어에서 압도적으로 잘한 시즌같은데 말입니다.
닮았죠. 힘과 정확성을 겸비한 것과 거액을 받고 일본에 진출한 것까지
긴떡딱이 프로 첫해부터 장종훈의 부상과 노쇠화를 틈타 주전으로 자리잡은 반면 이
돼호는 투수로 시작했고 이후 어깨부상으로 타자전향을 했고 뷁골프의 말을 안듣다
오리걸음하다가 무릎이 작살나는 등 상당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사실 뷁골프도 부임
초기에는 이대호를 두고 김태균보다 잘할 수 있다 추켜세웠고 02년에는 이돼랑의 성
적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은 긴떡딱보다 낫기는 했지만 이후 ㅎㅎㅎ
일본에서 담장을 넘기는 똑딱질을 제대로 못해서 2루에서 죽는 잉여돼지가 본격적
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한 것은 양상문 부임 이후인 04년, 양상치는 이돼랑을 주전
3루수로 전격 발탁했죠. 그리고 이해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달성합니다. 이듬해
에는 전반기 초반 리그를 씹어먹을 기세로 달리다 후반기 체력저하로 스탯은 폭락
했죠. 이해에도 스무개 이상을 담장으로 넘겨보냈고
그리고 05시즌이 끝나고 강병철과 만난 이돼랑은 겨우내 체력보강에 주력하고 수
비부담이 적은 3루 대신 1루로 포지션을 바꾼 결과 리그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켜
버렸죠. 이만수 이후로 20년 가까이 나오지 않던 타자 트리플크라운, 홈런 수와 타
점수가 적다는 것으로 폄하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해가 2000년대 최고의 투고타저
시기였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죠. 이듬해에 이대호는 청각타법의 마스터 심봉사 선
생의 뒤를 이어 서른개에 하나가 부족한 29개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전부문 상
위권에 이름을 올리면 전년도 성적이 풀루크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로이스터 부임 이후 다시 3루로 돌아가게 되면서 08년에는 20홈런에 실패하고 이
듬해에는 3할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10년 이돼랑은 06년 이후 자신의 두번째 트리
플크라운을 달성함과 동시에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 타이틀을 손에 넣어버렸
죠. 그 이듬해에도 최형우에게 홈런왕과 타점왕을 빼았기기는 했지만 아주 좋은
시즌을 보냈고
김태균은 01년 규정타석에 한참 모자랐지만 스무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이듬해 소포모어 징크스로 부진했지만 03년에는 31개의 홈런을 쳐냈
죠. 하지만 이후 긴떡딱은 한동안 극심한 정체에 빠지죠. 08년에 전반기 4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폭망하며 31개에 그쳤고 다음해에
도 초반 페이스가 좋았지만 뇌진탕
둘의 일본성적은 그냥 봐도 이대호가 좋고 조정으로 따지면 이대호 쪽이 압도적
으로 낫죠. 둘의 성적 차이가 이렇게 나는 것은 단순히 기량 차이가 아니라 심리
적인 부분이 더 클 겁니다. 김태균은 프로 데뷔하고 이렇다 할 시련이 없었죠. 기
껏해야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을 때 정도, 반면에 이대호은 입단 초기부터 어깨
부상과 이런 저런 부상 등으로 2군에서 눈물젖은 빵은 충분히 곱씹어야 했죠. 또
이대호는 김태균에 비해 상대 투수의 견제에 훠얼씬 더 익숙하죠. 이대호가 폭발
한 06년 이후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죠. 심지어 컨트롤 좋은
베테랑급 투수들은 공네개 던지는 것이 아까워 슬로우볼로 맞춰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격 성향을 들 수 있겠죠. 이대호는 뛰어난 선구안을 가
지고 있으면서도 상대 투수가 카운트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죠. 이대호
가 견제를 당한 것에 비해 볼넷 숫자가 적은 것은 이런 성향도 한몫할 겁니다.
통산성적 가지고 긴떡딱이 더 좋지 않냐고 해봐야 연도별 성적으로 나오는 결론
은 하나죠. 긴떡딱은 데뷔 초창기 이후 상당기간 정체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대호의 홈구장이었던 사직구장은 대전구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홈런치
기 불리한 구장입니다. 구장 크기는 그리 크게 차이안나지만 4.8m높이의 펜스와
그 위의 안전 철망(이라 해야 하나?)은 장거리 타자 입장에서는 통곡의 벽이라 부
를만 하죠.
뇌진탕 후유증으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도 우습더군요. 작년 긴떡딱의 성적은
조정OPS로 따지면 커리어에서 압도적으로 잘한 시즌같은데 말입니다.




덧글
"공네개 던지는 것이 아까워 슬로우볼로 맞춰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대호와 아이들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롯데 타선에 비해 일본가기 전까지 김태균 주변엔 항상 강타자들이 있었고, 프렌차이즈로써 많은 대우도 받고 스타로써 충분히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었고...
항상 꾸준한 타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까 그 꾸준함을 발전없음으로도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3/04/29 23:06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4/29 23:10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4/29 23:17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4/29 23:21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4/29 23:24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4/29 23:34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4/30 10:39 #
비공개 답글입니다.그에게는 2인자라는 별명이 어울리는데...
제가 라섹을 해 보니 심정수 처지가 이해가 되더군요. 차라리 안경을 끼는 게 나았을 겁니다. 일상생활이나 생활체육 레벨에선 문제가 없지만, 극도의 정교함과 동체시력이 요구되는 운동인데 눈이 그렇게 됐으니.
"안경 쓴 포수는 조심해야 한다"
김태균은 국대 유격수랑 신인왕후보, 전직 메쟈리거가 밥상 차려줬는데도 90타점, 이대호는 반찬없이 맨밥만 꾸역꾸역 먹으면서 90타점...
김태균은 데뷔 초에는 40홈런을 쉽게 찍는 컨택좋고 힘좋은 파워 히터가 될 줄 알았는데 장타 쪽에서 기대만큼 크질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선수 중 한 명입니다. 뭐, 그런 선수가 한 둘이 아니지만..
솔직히 2011년에 보여줬던 행동은 KBO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맞나 싶을 정도의 타자가 되면서 이대로 무너지나 싶었지만 2012년 와서 귀신 같이 부활
어찌보면 환경이 선수를 만든다는 말도 틀린거는 아닐듯 정말 좋게 말하자면 말이죠.
그냥 제 기준에서는 홈런 스포트라이트에 맛들리고서 컨택 포기한 장종훈,송지만처럼 되지 않고 홈런 욕심 안내면서 고타율,출루율 나오는 양준혁,김동주처럼 되준 거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홈런,타율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이대호가 괴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