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03일
3년 계약의 모범답안-김경문
프로야구는 기업운영과도 같다. 단순히 투자를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재적소에
투자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단 한해 벌어먹기 위해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올해보다는 내년을 그리고 그 이후를 생각하고 야구단을 운영하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05년 시즌이 끝나고 두산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3년 계약을 체결한다. 05년 시즌이 끝난
후의 두산은 병역비리로 인해 불펜진의 주축인 이재우와 이재영이 아웃된다. 주전타선은
고령화로 인해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 05년 리그 2위를 차지한 두산이었지만
선수층을 결코 넓다고 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WBC에서 김동주가 아웃되었다. 전문
가들이 예상한 꼴지후보는 단연 두산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1군경험이 없던 방출생 이종욱을 1번타자로 내세우고 역시
1군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고영민을 주전 2루수로 내세운다. 갓 고교를 졸업한 민병헌을
대주자로 기용하면서 1군경험을 쌓게 했다. 모감독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선수기용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두산은 비록 PO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막판까지 4위싸움을 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PO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두산은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이라는 선
수를 얻어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손시헌이 상무로 입대하고 외야의 핵이었던 임재철 역
시 결국 군입대의 길을 걸었다. 또한 휴가기간을 많이 줘야 한 것이 흠이기는 했지만 선발
의 한축이었던 박명환은 팀을 떠났다. 그 결과 이듬해 역시 두산은 전문가들에 의해 4강후
보로 선택받지 못했다.
07년초 두산의 행보는 힘겨웠다. 손시헌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었고 포수 홍성흔은 백업
포수가 없는 탓에 골골거렸다. 기대했던 군복귀자인 구자운과 정성훈은 재활군에서 보내
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김현수 기용은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
아야만 했다.
5월초 극적인 반전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SK에서 잉여자원이 되어버린 이
대수를 애물단지였던 나주환을 주고 트레이드해왔다. 그리고 채상병은 복귀한지 얼마안
되 1군에 콜업되었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산의 반전의 시작이었다. 이대수
와 채상병의 가세로 센터라인은 견고해졌다. 1군에 복귀한 김현수는 맹타를 선보였고 4월
부터 팀의 불펜을 책임진 임태훈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두산의 성적표는 2위였다. 비록 코리안시리즈에서 리오스-랜들을 받
쳐줄 선발투수의 부재와 상대적인 선수층의 차이로 2연승 후 4연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기
는 했지만. 그러나 역시 악재는 있었다. 두산과 일본구단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리오
스는 결국 일본으로 날랐다. 2년반 동안 팀을 이끌었던 에이스의 이탈은 큰 공백이었다.
또한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음으로 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올시즌 2위를 지키고 있다. 리오스의 이탈과 용병 슬롯 한명으
로 인해 선발진은 약화되었으나 이재우의 가세, 김상현의 성장으로 인해 불펜 트로이카
체제로 견뎌내었고 김현수의 급성장, 홍성흔의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 유재웅과 오재원의
성장, 김재호의 가세 등으로 야수층은 더욱 두터워졌다.
금민철 역시 왼손 중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진야곱 역시 신인으로서 나쁘지 않
은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 막판 박민석과 07년 1차지명자 이용찬이 합류하면서 두산의
계투진은 더욱 견고해졌다.
고영민, 김현수, 금민철 및 기타 등등은 처음부터 잘하던 선수가 아니었고 이들의 기용에
대해 해당팀의 팬들의 다수는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들은 두산의 주
축 선수가 되었다. 이 선수들을 키운 것은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가장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의 뚝심은 어린 선수에게 가장 큰 재산은 경험이라는 믿음에서 기
인한다. 첫해 리빌딩을 해냈고(그것도 시즌포기가 아닌) 2년차와 3년차에는 대권에 도전
하고 있으며 리빌딩은 계속 진행 중이다.
물론 그 와중에 일부 선수들은 내몰리기도 했다.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재능을 가지고 있음
에도 이런 저런 팀의 사정으로 인해 그 재능을 보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는 더욱 많다.
인간미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프로는 약육강식의 세계이며 냉정한 승부의 세계이다.
올시즌 두산이 플레이오프 상대를 쉽게 떨쳐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펼쳐지
지 않을까 생각된다. SK의 투수진은 전년만 못하다. 작년 김광현에 당한 바 있는 달감독은
올시즌 복수를 벼르고 있을텐데 의외의 선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김경문 감독은 같은 실수를 두번 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로야구의 다른 한팀에서는 김경문 감독과 전혀 다른 성향의 감독이 존재한다. 그 감독이
해당 팀을 맡은지는 4년째. 그러나 여전히 선수가 없다는 소리만 하며 구단의 투자를 탓한
다. 그러나 선수가 왜 없는지 그 감독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신인급 선수
들을 기용하라고 하면 시즌포기하자는 거냐면서 개거품무는 화상들도 마찬가지.
자원은 언젠가 소모가 되기 마련이다. 자원이 부족하다면 아껴서야 하고 또 다른 자원을 찾
아내는 것이 당연한 것. 그러나 그 감독은 자원을 아껴쓰는 것에서나 다른 자원을 찾아내는
것에서나 모두 한참 부족했다.
투자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단 한해 벌어먹기 위해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올해보다는 내년을 그리고 그 이후를 생각하고 야구단을 운영하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05년 시즌이 끝나고 두산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3년 계약을 체결한다. 05년 시즌이 끝난
후의 두산은 병역비리로 인해 불펜진의 주축인 이재우와 이재영이 아웃된다. 주전타선은
고령화로 인해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 05년 리그 2위를 차지한 두산이었지만
선수층을 결코 넓다고 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WBC에서 김동주가 아웃되었다. 전문
가들이 예상한 꼴지후보는 단연 두산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1군경험이 없던 방출생 이종욱을 1번타자로 내세우고 역시
1군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고영민을 주전 2루수로 내세운다. 갓 고교를 졸업한 민병헌을
대주자로 기용하면서 1군경험을 쌓게 했다. 모감독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선수기용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두산은 비록 PO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막판까지 4위싸움을 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PO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두산은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이라는 선
수를 얻어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손시헌이 상무로 입대하고 외야의 핵이었던 임재철 역
시 결국 군입대의 길을 걸었다. 또한 휴가기간을 많이 줘야 한 것이 흠이기는 했지만 선발
의 한축이었던 박명환은 팀을 떠났다. 그 결과 이듬해 역시 두산은 전문가들에 의해 4강후
보로 선택받지 못했다.
07년초 두산의 행보는 힘겨웠다. 손시헌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었고 포수 홍성흔은 백업
포수가 없는 탓에 골골거렸다. 기대했던 군복귀자인 구자운과 정성훈은 재활군에서 보내
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김현수 기용은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
아야만 했다.
5월초 극적인 반전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SK에서 잉여자원이 되어버린 이
대수를 애물단지였던 나주환을 주고 트레이드해왔다. 그리고 채상병은 복귀한지 얼마안
되 1군에 콜업되었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산의 반전의 시작이었다. 이대수
와 채상병의 가세로 센터라인은 견고해졌다. 1군에 복귀한 김현수는 맹타를 선보였고 4월
부터 팀의 불펜을 책임진 임태훈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두산의 성적표는 2위였다. 비록 코리안시리즈에서 리오스-랜들을 받
쳐줄 선발투수의 부재와 상대적인 선수층의 차이로 2연승 후 4연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기
는 했지만. 그러나 역시 악재는 있었다. 두산과 일본구단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리오
스는 결국 일본으로 날랐다. 2년반 동안 팀을 이끌었던 에이스의 이탈은 큰 공백이었다.
또한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음으로 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올시즌 2위를 지키고 있다. 리오스의 이탈과 용병 슬롯 한명으
로 인해 선발진은 약화되었으나 이재우의 가세, 김상현의 성장으로 인해 불펜 트로이카
체제로 견뎌내었고 김현수의 급성장, 홍성흔의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 유재웅과 오재원의
성장, 김재호의 가세 등으로 야수층은 더욱 두터워졌다.
금민철 역시 왼손 중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진야곱 역시 신인으로서 나쁘지 않
은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 막판 박민석과 07년 1차지명자 이용찬이 합류하면서 두산의
계투진은 더욱 견고해졌다.
고영민, 김현수, 금민철 및 기타 등등은 처음부터 잘하던 선수가 아니었고 이들의 기용에
대해 해당팀의 팬들의 다수는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들은 두산의 주
축 선수가 되었다. 이 선수들을 키운 것은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가장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의 뚝심은 어린 선수에게 가장 큰 재산은 경험이라는 믿음에서 기
인한다. 첫해 리빌딩을 해냈고(그것도 시즌포기가 아닌) 2년차와 3년차에는 대권에 도전
하고 있으며 리빌딩은 계속 진행 중이다.
물론 그 와중에 일부 선수들은 내몰리기도 했다.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재능을 가지고 있음
에도 이런 저런 팀의 사정으로 인해 그 재능을 보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는 더욱 많다.
인간미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프로는 약육강식의 세계이며 냉정한 승부의 세계이다.
올시즌 두산이 플레이오프 상대를 쉽게 떨쳐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펼쳐지
지 않을까 생각된다. SK의 투수진은 전년만 못하다. 작년 김광현에 당한 바 있는 달감독은
올시즌 복수를 벼르고 있을텐데 의외의 선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김경문 감독은 같은 실수를 두번 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로야구의 다른 한팀에서는 김경문 감독과 전혀 다른 성향의 감독이 존재한다. 그 감독이
해당 팀을 맡은지는 4년째. 그러나 여전히 선수가 없다는 소리만 하며 구단의 투자를 탓한
다. 그러나 선수가 왜 없는지 그 감독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신인급 선수
들을 기용하라고 하면 시즌포기하자는 거냐면서 개거품무는 화상들도 마찬가지.
자원은 언젠가 소모가 되기 마련이다. 자원이 부족하다면 아껴서야 하고 또 다른 자원을 찾
아내는 것이 당연한 것. 그러나 그 감독은 자원을 아껴쓰는 것에서나 다른 자원을 찾아내는
것에서나 모두 한참 부족했다.
# by | 2008/10/03 23:25 | 야구 | 트랙백(1) | 덧글(12)




